지도책과 안내자
여러분은 처음 가 본 구시가지에서 헤메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카카오맵도 네이버지도도 갑자기 로딩만 반복하지요. 그리고 엉뚱한 길로 당신을 안내합니다. 또는 갑자기 길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좁은 옛길은 스트릿 뷰도 볼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결국 여러분은 그 지역의 현지인의 안내가 필요했을 겁니다. 그 도움으로 새로운 길을 알게 되고, 도로와 도로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파악하게 됐을 겁니다.

이처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교 성경(타낙흐)은 방대한 두께의 지도책과 같습니다. 이 성경의 호칭이 기독교 이후에 구약으로 변경되어 혼돈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지침이라는 것은 바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보급된 베스트셀러가 성경일 겁니다.
그 역사의 흐름 만큼 유대교 성경(타낙흐), 특히 가장 오래된 [토라] 부분은 당시대의 이해가 없이는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구시가지의 옛지도책 같을 겁니다. 다행히, 유대인들은 이 지도책에 대한 이 수많은 전승과 기록들을 잘 보존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창조주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토라]를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이해할지는, 그 시대를 살았던 신앙 공동체의 해석들과 그 문화권의 전문 연구가들인 랍비와 유대 현인들의 안내서 없이는 구체적 의미를 이해하고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대마다 존재했던 수많은 랍비들과 현인들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언어인 히브리어를 바탕으로, 당시 사회의 법·문화적 배경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창조주의 명령들이 실제 상황에서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전승은 ‘현지인들이자 해설자’로서 우리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전승들은 성경(타낙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처음 주어졌던 시대의 시선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도구이며, 그 덕분에 성경이(타낙흐가) 현대적 종교의 의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해가 가는 ‘윤리 법령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날의 우리들이 명확하게 알게 해줍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인류에게 해당되는 윤리적 원칙을 노아하이드의 계명이라 부릅니다. 성경(타낙흐)의 기록에 의하면 모든 인류는 의인 노아의 후손에 의해 번창하였으므로 브네이 노악흐(노아의 후손) 또는 노아하이드라 명칭할 수 있습니다. 노아하이드들은 새로운 종교인들이나 유대교 개종자들이 아니라, 첫 사람 아담과 노아에게 주어진 계명인 보편적 윤리들을 공동체내에서 실천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첫 사람 아담에게 주어진 여섯 가지 계명과 노아 때에 추가된 ‘살아 있는 동물의 피를 먹지 말라’는 계명 까지 총 7계명이 바로 그 윤리적 원칙입니다.
이런 가르침은 유대교 성경을 근거하여 오랫동안 수많은 랍비와 현인들의 전승을 거쳐, 모든 인류에게 적용되는 기본 도덕 원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보다 더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다가오는 내용 일 겁니다.
인류 보편적 계명: 노아하이드 7 계명
다음의 7계명은 오랜 역사를 통해 인류 역사에 적용되어 왔기 때문에, 당신이 종교인이든 비종교이든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이해가 될 것입니다. 오히려 너무나 상식적이여서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 우상 숭배 금지
(Avodah Zarah)
-> 진실과 본질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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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른 신들을 내 얼굴 앞에 있게 하지 말아야한다…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물 속에 있는 것이나 어떤 모양의 조각상도 만들지 말아야 한다…너는 그것들에 절하지 말아야 하고 그것들을 섬기지 말아야 한다’ 슈모트(출애굽기) 20:3-5

2. 신성 모독 금지
(Birkat HaShem)
-> 존재에 대한
경외와 언어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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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창조주, 엘로킴을 저주하지 말아야한다’ 슈모트(출애굽기) 22:27/ 바이크라(레위기) 24:10-16

4. 간통 및 부적절한
성관계 금지
(Gilui Arayot)
→ 가정의 보호와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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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간음하지 말아야 한다’ 슈모트(출애굽기)20:13/베레슈트(창세기) 2:24

5. 도둑질 금지
(Gezel)
-> 타인의 권리 존중과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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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도둑질하지 말아야 한다’ ‘너는 네 동료를 압제하지 말고…바이크라(레위기19:11,13)/ 베레슈트(창세기) 21:25 _아브라함의 우물 분쟁 사례

3. 살인 금지
(Shefichat Damim)
-> 생명의 절대적 존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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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베레쉬트(창세기) 9:6/ 슈모트(출애굽기) 20:13

6. 살아있는 동물 섭취 금지
(Ever Min HaChai)
→ 자비심과 생명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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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베레슈트(창세기) 9:4/드바(신명기)12:23

7. 정의로운 재판정을 세우기
(Dinim)
→ 법치와 사회 정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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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실물…그것이 자기 것이라고 말하면…’슈모트(출애굽기)22:8/베레슈트(창세기) 34:25 _디나 사건과 재판의 부재에 대한 암시
이처럼 창조주께서 모든 인류에게 주신 7계명은 없어지지 않고
역사에 맞게 서서히 드려나고 구체화 되어 왔습니다.
모든 인류에게 가르침을 주는 토라 속의 7계명에 대해,
탈무드 속의 유대 현인들은 어떤 구체적인 안내들로 우리들을 이끌고 있을까요?
제대로된 지식과 이해는 당신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이끌게 됩니다.
당신의 이해와 변화는 세상을 바꿉니다.
"이 계명들을 받아들이고 꼼꼼히 지키는 자는
'열방의 의인(Chassidei Umot HaOlam)'에 속하며
다가올 세상(Olam Ha-Ba)에서 몫을 얻는다."
— 람밤(Maimonides), 《미슈네 토라》, 왕들의 법(Hilchot Melachim) 8:11

